유사 이래 최대 규모인 1기 신도시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수요는 전·월세 시장 불안과 지역사회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대책을 모색해 왔다. 문제는 '오락가락' 대책이다. 올해만 해도 이주 대책은 몇 차례나 바꿨다. 올 초 국토부는 2025년부터 신도시별로 이주 단지를 한 곳 이상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엔 이 내용은 빠지고 "전세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원론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8월엔 노후 공공 임대 아파트를 재건축해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주민 전용단지 공급은 없던 일이 됐다. 이같은 정책 변화로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 일관성은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정책 변화가 너무 잦다. 정부의 행태는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같다. 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시장 불안이 가중될 뿐 아니라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의 속도도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정책 일관성과 디테일, 그리고 속도감 있는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이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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