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대표. [KB금융지주 제공]
이환주 대표. [KB금융지주 제공]
KB국민은행장이 전격 교체된다. 이환주(사진) 현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가 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 부행장이 아닌 다른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은행장으로 직행한 최초 사례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연임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지만 안정보다 '쇄신'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이 행장은 그룹내 다른 요직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KB금융지주는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이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를 밟았다. 1991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역임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도 겸비하고 있다.

특히 KB라이프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다.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경영능력까지 입증 받았다.

대추위는 "내실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이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추위는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 풀을 상시관리해왔다. 은행장 임기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부터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이후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직무경험, 성과창출 및 조직관리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통해 숏리스트로 압축하는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차기 은행장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에 대한 자질과 잠재력을 종합 고려하여 이날 최종 후보자 1인을 추천했다.

KB금융지주 대추위 결의 후 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국민은행장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한편 이 후보가 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KB금융 다른 계열사인 KB증권,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보험, KB데이타시스템도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지 주목된다. 이들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12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쇄신을 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우리금융의 경우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이미 사임 의사를 밝혀 교체된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다음달 중순 쯤, 올 연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상혁 신한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에 대한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주형연·임성원기자 jh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형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