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썼다"며 "김 여사 특검법만 세 번째 거부권이고 임기 2년 반 동안 모두 25번째 거부권"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승만 이후 이렇게 거부권을 남발한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한 달 넘게 김 여사 특검을 요구한 수십만명에 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아예 귓등으로 듣는지 대놓고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주권자 국민을 무시한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군주민수라고 했다. 압도적 민심을 거역하고 김 여사 특검을 거부한 만큼 윤 정권의 몰락은 필연이 됐다"고 쏘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 달 10일 예정된 재표결에서 반드시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26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을 다음 달 10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김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갈등을 지렛대도 삼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과 동반 몰락할 것인지 국민의힘이라도 살아남을 것인지 선택하라"며 "한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도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와 공존·공생하는 길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한 대표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벌써부터 김옥균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도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입장에서 김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면 한 대표의 쓸모도 사라진다"며 "토사구팽이라고 했다. 토끼 사냥이 끝난 사냥개의 신세가 돼 전멸할 것인지 민심에 따라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 표결하고 차별화를 꾀하며 독자생존할지 결단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일 이번에도 윤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김 여사 특검법을 반대하면 국민께서는 한 대표에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동일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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