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게시판 공작' 규정한 신지호 "용산 고위관계자, 사적 통화서 韓에 입에 담기 힘든 욕설"
"김 여사 고모도 페이스북에 '벼락맞아 X질 집안' 저주, 다 귀에 들어오지만 문제 안 삼았다"
고모 김씨 SNS 계정엔 韓 비난과 "파우치" 옹호 등

김건희 여사의 고모로 알려진 김혜섭 목사의 지난 11월6일 페이스북 게시물 일부.
김건희 여사의 고모로 알려진 김혜섭 목사의 지난 11월6일 페이스북 게시물 일부.
김건희 여사의 고모인 김혜섭 목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가족의 당원게시판 내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 작성 의혹을 두고 "내가 아는 한동훈 가족일까 궁금(하다)"면서도 "벼락 맞아 X질(죽을) 집안"이라고 기정사실화해 비난한 정황이 27일 수면 위에 올랐다.

영부인 친인척으로서 한동훈 대표에 대해 "20년을 키워준 은인을 배신한것도 모자라 그 부인(김 여사)을 이렇듯 잔인하게 매도하는 파렴치한", "대한민국을 팔아먹으려고 윤 대통령 2년 지나기도 전에 탄핵과 김건희 구속을 외쳤다"거나, 그 처가를 "중국발"로 비난해왔다.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친윤석열계는)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 이러는 건데 이건 반대의 경우가 엄청 많다"면서 익명의 '용산 고위관계자'와 김 여사 고모를 거론했다.

신지호 부총장은 "예를 들면 용산 고위관계자가 저희 당 소속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통화할 때 한 대표에 대해 참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게 저희 귀에 다 들어온다"며 "최근에도 그런 사례를 저희들이 다 듣고있다"고 했다. 뒤이어 김 목사도 거론했다.

그는 "김 여사 고모, 김혜섭이란 분이 11월5일 '한동훈과 한동훈 가족이 (김 여사에게 개목줄을 채우라는 글을 썼다는 등) 이런 공작을 했다'는 식의 한 유튜브 방송 직후에 그걸 사실로 단정해버리면서 한동훈 집안에 대해 '벼락맞아 X질 집안'이란 표현을 썼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거(해당 유튜브 영상)를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어놓고 이런 저주의 표현을 썼다. 이런 걸 저희가 다 보고 있는데 이걸 갖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적 통화에서 욕설했다거나 김 여사 고모가 저주를 했다는 것 갖고 저희들은 다 알고 있는데 문제 안 삼았다"고 강조했다.

27일 채널A 유튜브에서 진행한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신지호(오른쪽)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진행자와 대담을 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채널 A News' 영상 갈무리>
27일 채널A 유튜브에서 진행한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신지호(오른쪽)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진행자와 대담을 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채널 A News' 영상 갈무리>
채널A 진행자는 화제를 돌려 '당원게시판 논란을 자세히 얘기한 적이 없는 것같다, 한 대표는 그렇다(글을 쓴 적 없다) 치고 가족이냐 아니냐 명확하게 말해주면 정리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다'고 질문했다. 신 부총장은 "누가 왜 이 소동을 일으켰나를 저희는 주목한다"고 답했다.

그는 "단순한 의문이 아니라 누가 왜 이 소동을 시작했나, 이걸 정치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처음에 '왜 한동훈이 평상시답지 않게 침묵했냐' 압박을 많이 해 당에서 문제가 된 글 1068개 전수조사해 발표를 했다"며 "그랬더니 한동훈을 위한 방탄조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 법률자문위에 따르면 '한동훈' 명의의 글은 161건이고 '개목줄' 등 비방글은 12건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 대표의 게시판 이용 이력이 없고 8명의 동명이인만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가족 명의의 글은 총 907건인데 대부분 언론 사설·기사와 또는 정치적 견해 표명으로 분류됐다.

신 부총장은 친윤계 대표자 2인이 검증에 동참해달라며 "1068개 전체 댓글을 열람하는 건 반나절이면 한다"고 했다. 또 "이 의혹을 '일으킨' 쪽에서 고소고발이 6건, 한 대표 배우자인 진은정 명의의 피고발도 2건 있더라"라며 "다 검증하고 발표가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여사 고모로 지목된 '김혜섭' 명의의 페이스북 계정엔 지난 6일 한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비방글을 썼다고 단언한 친윤·반한 유튜버의 영상을 공유하며 "장인 진형구가 사위 대통령 만들려고 이런 짓까지(한다)"라며 "심지어 장모 이름까지 와 대단하다 벼락맞아 데질 집안이네"라고 썼다.

그 전날인 5일에도 해당 계정은 유튜버의 주장을 토대로 한 대표의 처가를 "중국발 인간들과 연관됐다"면서 "우파 유튜브들이 자신을 지적질한다고 대통령 독대에서 말한 것도 거시기한데 영부인과 그 고모에게 뒤집어씌우는 작태는 가히 이해불가다. 동훈아! 통장 까 이 XX야"라고 비방했다.

이 글엔 "파우치(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폭로) 이후 '더탐사, 열린공감'이 부지런히 전화오더니 벌여놓은 사건이 '김건희 라인 유튜브 2000만원씩 준다'는 허무 맹랑한 낭설"이란 내용도 쓰였다. 지난 9월25일에도 이 계정은 "어느 쩌리 인사(한 대표 지칭)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아닌 독대를 요청하므로 이나라를 시끄럽게 한다"고 겨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