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한국무역햅회 회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햅회 회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넘어, 내년에도 플러스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도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정책 등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우리 정책 방향을 전문가들과 협의해 미리 대응해 나가겠다"며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현지 대사관들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달 9일 미 워싱턴서 현지 연구소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토론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미 중남부 지역 주정부 인사, 상·하원 의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의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공개한 '2024년 수출입 평가와 2025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8% 증가한 6970억달러, 수입은 2.5% 늘어난 6540억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무역수지는 430억달러 흑자다.

우리나라는 올 연말까지 사상 최대인 6850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이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세계 경제는 올해와 유사한 3.2% 성장이 예상된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되고, 원달러 환율은 현 1400원 안팎에서 1350원 전후로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유가도 70달러 내외의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변수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무역과 통상"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IT 경기에 따른 데이터센터·서버 수요 지속, 중국 내수 성장률 등도 환경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무선통신 등 IT산업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내년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수입의 경우 천연가스 가격 인상 및 물량 증가 등에 무역흑자는 올해보다 줄겠지만 안정적 흑자기조는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품목으로는 반도체(2.2%), 무선통신기기(9.6%)를 포함한 IT기기, 선박(9.4%) 등이 꼽혔다. 올해 최대 수출기록에 도전하는 반도체의 경우 내년 중 메모리 단가 회복 가능성과 AI산업 성장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지만, 올해 높은 성장률(1~10월 47.2%)을 보인만큼,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원장은 올해 국내 수출 실적과 관련해 "올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이 2.4% 늘었는데, 이 중 순수출 기여도가 2.3%로 한국 경제를 이끌었다"며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선전하면서 한국 수출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별로는 그동안 중국의 과도한 의존도를 벗어나 미국 비중이 높아졌다"며 "반도체·자동차의 흑자와 유가 등 원자재값 하향 안정화로 무역수지도 흑자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우리 수출은 주요국 대비 빠르게 증가해 9월 현재 세계 수출국 6위로 1년새 2계단 상승했다"며 "수출 호조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을 뒷받침 했다. 내년에도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 지속, 우호적인 반도체 경기가 예상돼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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