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네 번째 '지방시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성장 동력'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411/2024112702102369058001[1].jpg)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6일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 노동 약자 지원을 내세운 현장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그간 집중했던 대야 투쟁 전선에서 한걸음 비켜나 정책으로 야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지방시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주제로 열린 당내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가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 약자를 위한 재정지원 사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노동 약자 지원법' 입법 발의 국민 보고회에서 "노동 분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자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당 수도권비전특위가 주최하는 '심층 면접 - 국민의힘 뭐하니'에서 청년·여성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앞서 한 대표는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 이어 국가안보위원회, 실버세대위원회, 통일위원회 등 민생·외교 정책 구상을 주도할 별도 기구도 잇따라 구성했다.
위증교사 사건 1심 무죄 선고로 한숨을 돌린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민생·경제 행보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민생 경제 현안과 관련한 의제를 점검했다. 여권이 밀어붙이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때와 마찬가지로 과세 유예에 동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재판에만 얽매이기보다는 대권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다수당 대표로서 입법과 예산으로 민생의 어려운 부분을 덜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는 대결과 표결의 장이 아니라 타협과 양보의 장이다. 정치는 '관용'이 가장 큰 덕목으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공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상대 당 죽이기가 아닌 민생 문제에서 정당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집권할 수 있는 길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갈등을 지속할 소지는 여전하다. 하지만 민생 문제는 이런 갈등과 분리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권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모처럼의 민생 행보가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나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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