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가 AI 컴퓨팅센터' '국가주도 GPU 우선구매' 본격 추진
당내 전담 'AI 세계 3대 강국 도약특위' 구성, 위원장 안철수 의원
AI 전용대출, 반도체급 세액공제도…과방위 AI기본법 처리 기해
센터 4조투자, 국가AI위원회 계획서 배증

국민의힘은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로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국가AI위원회 출범식에서 AI분야 총 65조원 투입 구상을 드러내며 "먼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민관 합작 투자로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지 두달 만이다.

여당은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물량 확보 차원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출범 이전이라도 국가주도로 GPU를 우선 구매해 제공하고, 반도체 융자 프로그램 적용 대상에 GPU 구매 등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IT 벤처사업가 출신인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전담 특별위원회도 당 정책위 산하에 꾸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국민의힘은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특위'를 구성한다"며 "특위는 전 국민의 AI 생활화를 지원하고 각 산업분야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나아가 각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을 'AI 인프라 조성의 핵심연도'라고 강조한 그는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고 핵심 기술개발과 인재양성 등 AI 혁신 생태계 구현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며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투자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해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 시급성을 감안해 센터 출범 전이라도 국가주도로 GPU를 우선 구매해 제공하고 반도체 융자 프로그램 적용 대상에 GPU 구매 등을 포함시키겠다. AI 전용대출을 신설해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AI에 우리 대표산업인 반도체 버금가는 세액공제를 추진해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AI 경쟁력도 결국 인재에 달렸다"며 "산업계 인력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성형 AI와 AI 반도체 분야의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최고수준의 신진 연구자 육성 프로그램을 확충해 핵심인재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특위 구성은 4선의 안철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 구성한다"고 전했다.

당 정책위는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에 안 의원, 부위원장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선임했다. 최 의원은 회의에서 이날 과방위의 AI기본법 처리를 기해 "AI G3(주요 3개국) 특위도 국회에서 의결될 법안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기 위한 기재"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본법이 국민의힘 당론으로 추진됐다며 "AI 기술도입 활용지원, AI 집적단지 지정, AI 데이터센터 관련 시책 추진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앞서 9월26일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가 밝힌 2조원에서 투자 규모를 확대한 것이며, 지역별 유치 경쟁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국가AI위원회는 센터를 통해 GPU 규모를 현재 우리가 보유한 규모의 15배인 2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예산정국에서 여당이 '센터 출범 전 우선구매' 방침도 밝힘에 따라 GPU 확충 일정이 한층 앞당겨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기호·윤선영기자 hkh89@dt.co.kr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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