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에 경기 전망 하락 폭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9로 전월 대비 7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3년 12월 9p 하락한 후 최대 하락 폭이다.

주택가격전망 심리는 지난달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및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9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 중 100.7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한데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주요인이다. 향후경기전망CSI는 74로 전월 대비 7p 하락했다. 경기전망이 낙폭한 것은 2022년 7월 19포인트 하락 후 최대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경기전망이 낙폭한 것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많이 하락하는 등 영향을 미쳤다. 미국 대선 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경기 전망 하락 폭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8%)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 등 영향에 전월과 동일한 2.8%를 기록했다.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농축수산물(53.5%),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월 대비 석유류제품(+4%p), 공업제품(+3.6%p)에 응답한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은 감소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2.6%로,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형연기자 jhy@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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