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장애인 등에 물리적 생활지원, 복약·식사빈도 등 인지, 대화 유도 등 정서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IT)은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 김영욱 박사(수석연구원) 연구팀은 바닥으로부터 최대 1.8미터 높이의 작업물을 다룰 수 있는 모바일 생활 지원 로봇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용자의 명령과 상황을 이해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모델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장애인, 노약자 등 배려 계층의 생활지원에 최적화된 범용 로봇 및 AI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인지 및 정서 지원을 위한 감성 대화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의 표준 사례로 활용될 것으로 KEIT는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로봇이 높은 곳의 물건을 잡고 옮길 수 있도록 높이 조절이 가능한 머니퓰레이터, 생활용품 전용 그리퍼, 사물의 위치·종류 등에 따라 파지 영역 및 방법을 추정하는 작업 계획 기술 등을 개발했다. 현재 실증 테스트 베드에서 사용성을 검증 중이다.
KEIT에 따르면, 공장처럼 정형화된 환경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생활지원 로봇은 가정의 다양한 구성과 복잡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빠른 상용화가 어려웠다. 가정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작업을 위해 로봇의 적정한 크기와 형태도 중요하다. 동시에 높은 성능을 갖추면서도 수용가능한 가격대로 보급하기 위한 상업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황정훈 KEIT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장은 "국내 지능형 로봇 기술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AI 로봇 기술의 상용화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