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2024년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2024년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청년층 임금 근로 일자리의 신규 채용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20대 이하(10대·2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000개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159만개)에 비해 약 13만600개(-8.6%)나 감소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라 충격을 준다. 비교적 다양한 산업군에서 신규 채용이 감소했다. 제조업의 20대 이하 신규 채용은 작년 2분기 27만8000개에서 올해 2분기 25만6000개로 줄었다. 건설업 역시 이 기간 9만9000개에서 8만9000개로 감소했다. 내수와 직결된 도매 및 소매업은 22만1000개에서 20만6000개로 줄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감소 전환했다.

이처럼 청년층 신규 채용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은 경기 침체, 인구 감소 등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예를 들자면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지만, 같은 기간 청년층 일자리 감소폭은 8.6%에 달했다. 청년 신규 일자리 감소가 인구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급격한 편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는 청년층 고용이 경제구조 전환, 노동시장 변화 등과 맞물려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의 채용 감소는 청년층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음을 보여준다. 안정된 일자리가 부족해지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은 어려워져 불안감은 높아진다. 나아가 사회 역동성과 혁신을 저해할 수 밖에 없다. 즉 청년층 고용 위기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돌파구는 규제 혁파에 있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결과적으로 고용 창출을 가로막는다. 규제 혁파는 청년층 고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각종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기업이 고용의 주역으로 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화급하다. 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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