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들어가는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 많게는 600억달러(약 84조3300억원)의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금융연구원 '세계국채지수 편입과 자본유입·신용팽창 파급경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내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WGBI에 편입된다.
현재 예상되는 한국 편입 비중은 2.22% 수준으로, WGBI 편입 국가들 가운데 9번째 규모다. 미국이 40.39%로 가장 높고, 일본(10.17%), 중국(9.72%), 프랑스(6.68%) 등 순이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 뒤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바로 뒤에는 캐나다(1.68%) 시장이 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세계국채지수 추종 세계 자금 규모는 2조5000억달러 안팎이다. 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편입 비중을 단순 계산하면 편입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500억~600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금융연은 분석했다.
금융연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외생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산 가격 상승과 자금조달 여건 변동이 (금융기관의) 신용공급 여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이 이런 자본 유입의 신용 팽창 유발 효과를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WGBI 편입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따라 환율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환율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과정에서 통화 변동이 국내 신용이나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