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여사 문자에 감히', '총선백서'로 거품물던 그들 이번도 길길이 뛴다"
"극단 유튜버들 신나서 거짓말 선동, 논점 바꾸고 바꿔…파리를 새라고 해라"
신지호 "금주중 고발, 윤한갈등 기생자 실체 드러날 것" 박상수 "3주 모았다"

국민의힘 친한(親한동훈)계에선 한동훈 당대표의 가족이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방글을 썼다는 친윤(親윤석열)계의 주장에 "한동훈 죽이기 '세번째 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힘으로 반드시 분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최고위원.<박상수 변호사 페이스북·신지호 전 국회의원 유튜브 영상·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최고위원.<박상수 변호사 페이스북·신지호 전 국회의원 유튜브 영상·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당대표 지명직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번째 공작의 막이 올랐다. 정치권에 떠들던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갑신정변 사흘천하에 비유)가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 같다. 앞서 '백서'(총선백서)와 '읽씹(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개인문자 답신 거부)' 음모에서 실패를 반성한 듯 이번엔 좀 더 정교하게 틀을 짰다. '가족'을 끌어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번째 공작'으로 지목한 배경으로 "첫번째는 총선이 끝난 뒤 착수한 백서 제작이다.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극우유튜버들과 출마자 일부가 '백서가 공개되면 한동훈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 결코 당선될 수 없고, 당선돼도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떠들어댔다"며 "하지만 정작 백서가 공개된 뒤 이 분들은 찍소리도 하지 않고 있다. 웃기지 않나"라고 우선 짚었다.

이어 "두번째는 대표 경선(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느닷없이 폭로된 김건희 여사 문자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명품 가방 수수 논란 사과 여부를 정해달라며)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을 하지 않아 '어디 감히'라는 죄를 지었단 거다. 물론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 그런 죄는 없다"며 "백서에 대해 거품을 물던 바로 그 사람들이 이번에도 길길이 뛴다"고 했다.

특히 "김 여사가 한 대표에게 보낸 (개인)문자가 어떻게 언론(CBS)에 공개될 수 있었을까. 그 문자를 공개한 김모 기자는 주변에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단다. 대체 누가 문자를 주고, 누가 허락한 건가"라고 사실상 김 여사를 겨냥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5일부터 불거진 당원게시판 시비에 대해선 "유튜버 한분이 느닷없이 게시판에서 '한동훈'이란 이름을 검색한 게 발단"이라고 했다.

그는 "국힘 '당게'는 '익명'(이름 제외한 성씨만 표기)으로 글이 올라간다. 검색창도 제목을 검색하기 위한 거다. 하지만 거기에 실명을 치면 그 이름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쓴 글들이 모두 올라온다는 걸 아무도 몰랐다. 관리자도"라며 "도대체 이 유튜버는 어찌 알았는지 '한동훈'이란 이름, 측근으로 분류되는 저도 모르는 한 대표의 장인·장모·어머니·부인·딸 이름을 쳤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자 지난 몇년, 혹은 몇달 전부터 최근까지 이들의 게시물이 모두 올라왔다. 이중 '한동훈' 이름의 글이 161개, 가족인지 동명이인인지 알 수 없지만 검색된 5명의 게시물이 907건"이라며 "극우유튜버님들 흥분하신 것 같다. '한동훈'이란 작성자 글에 '김건희 여사 개목줄'이란 표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한동훈이가 얼마나 윤 대통령에게 불충한 인간인지 딱 걸렸다'(는 것)"라고 풀이했다.

지난 11월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서 한동훈 당대표와 처가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방글을 썼다고 주장한 유튜버 이모씨의 영상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 국민의힘은 1973년생 한동훈 당원이 게시판을 이용한 이력이 없고 동명이인만 8명으로 파악된다고 반박했고, 당 법률자문위원회에서 해당 유튜버에 대한 형사고발을 예고했다.<유튜브 채널 갈무리>
지난 11월5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서 한동훈 당대표와 처가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방글을 썼다고 주장한 유튜버 이모씨의 영상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 국민의힘은 1973년생 한동훈 당원이 게시판을 이용한 이력이 없고 동명이인만 8명으로 파악된다고 반박했고, 당 법률자문위원회에서 해당 유튜버에 대한 형사고발을 예고했다.<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 최고위원은 "안타깝게도 이건 금방 코메디임이 입증됐다. '한동훈' 이름으로 161개 글을 올린 당원은 한 대표와 상관없는 동명이인이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그러자 공격 포인트가 전환됐다. '한동훈 개목줄은 아니라 치자. 그런데 가족들이 대통령과 여사를 비방한 건 뭐냐', 그 말만 들으면 누구나 한동훈 가족 이름으로 엄청난 비방글이 올라간 것처럼 생각하기 십상"이라고 반박을 이어갔다.

그는 "새빨간 거짓말이고 기막힌 선동이다. 한 대표 가족과 이름이 같은 사람들의 게시물엔 대통령과 여사에 대한 비방이 없다"며 "907건은 사설·기사 250건, 격려 197건, 김경수(전 경남지사) 복권반대, 정책위의장 사퇴촉구 등 단순한 정치적 견해 표시가 463건이다. 제일 수위가 센 표현이 '공적마인드 최고의 정치인 한동훈', '마누라 지키는 독선불통 윤석열과 범죄비호꾼' 두가지"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그게 누가됐든 당원이 익명게시판에서 이 정도 표현을 할 수 없단 건가. 당 게시판엔 한 대표에 대해 '빨갱이 한동훈 개X신' '한동훈 씨XX야, 쓰레기 나가'라 등 훨씬 심한 표현이 많은데 이건 괜찮고 대통령 부부는 찬양만 해야하나"라며 "민주당 당게를 가보라. 거기엔 윤 대통령에 대해 끔찍한 표현이 차고 넘친다. 그건 상관없고 국민의힘 당원 글은 검열 대상이 돼야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언론도 '대통령 비판이 뭐가 문제냐' 지적하기 시작하니 극우유튜버들이 '본질은 여론조작'이라고 공격 포인트를 (또) 바꾸던데 이건 더 웃기다"며 "하루 수천건씩 게시물이 올라오는데 하루 10여건 글로 여론 조작할 수 있나. 당 게시판은 등록(홈페이지 회원가입)한 당원끼리만 볼 수 있는 건데 무슨 여론조작을 그런 데서 하냐"고 반문했다. "그냥 '파리를 새라고' 하시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더 기가 차는 건 드루킹 사건(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와 권리당원 등이 공모한 19대 대선 전후 포털 댓글 여론조작) 운운하면서 '매크로를 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거다. 드루킹은 그 프로그램으로 하루에도 수십만건씩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눌렀다"며 "그런데 (당원게시판에서) '몇달 동안 1000건'의 게시물이 올라간 걸 기계적 방식의 여론 조작이라 한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이처럼 말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극우유튜버들이 마지막에 꼭 하는 말은 '그러니까 한동훈은 당대표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는 것)"라며 "한 대표 그만두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모든 선거 말아먹고, 대책없는 정책으로 국민들 분노하게 하고, (친문계) 김경수·양정철·박영선과 손잡고 보수 전부 궤멸시키라고 설파할 건가"라면서 "이분들이 자발적인지 배후가 있는지 그것도 참 궁금하다"고 했다.

친한계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으로 "'당게' 소동을 목도하며 뚜렷한 결론에 이르렀다"며 "당게 소동은 제2의 읽씹(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인사의 문제제기, 한동훈의 침묵, 당내 논란 확산, 한동훈의 최소대응'이란 패턴이 똑같다. '영부인이 문자 보냈는데 어떻게 씹을 수 있냐', '어떻게 가족까지 동원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올리냐'는 감성팔이 접근도"라고 짚었다.

신지호 부총장은 "'읽씹' 논란은 한동훈의 전대 압승으로 일단락됐고, 최근 명태균(김 여사 공천개입 핵심연루자) 사태로 '그때 한동훈이 읽씹 안했으면 당 전체가 쑥대밭이 될 뻔했다'로 말끔히 정리됐다"이라며 "문제의 글 1068개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금주 중 고발 조치가 이뤄지면, '도대체 누가 왜 말도 안 되는 건을 침소봉대해 한동훈 죽이기에 나섰는지'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위 "윤·한 갈등 기생자들"을 지목해 "읽씹이든 당게든 김옥균 프로젝트든 물불 안 가리고 '한동훈 죽이기'에 혈안된 일군의 집단이 실재한다. 이재명(민주당 대표)의 시한부 정치생명인 향후 6개월이 하늘이 보수정치에 내려준 천재일우의 기회란 점엔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이 '닥치고 반한(反한동훈)'만 외치는 자들"이라며 '기본적인 피아식별이 안 되는 사이비 보수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11월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교육이 진행되는 청주 CJB미디어센터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지난 11월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교육이 진행되는 청주 CJB미디어센터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나아가 "문제는 '당 밖 사이비 보수집단'의 정치적 분탕질에 '부화뇌동하는 당내 인사'가 있다는 점이다. 한 최고위원은 자당 대표에 대한 욕설과 저주로 얼룩진 사이비 보수집단의 집회를 연속적으로 칭송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겨냥했다. 박상수 당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패배의 아이콘들이 저지르는 황당한 수준의 해당행위들을 언제까지 눈뜨고 당하며 지켜봐야 하냐"고 강성 인사들을 겨냥했다.

그는 전날 글에서도 "5일부터 이어진 수많은 허위사실 적시와 협박들 덕분에 당게는 이재명에 대한 연이은 판결, 조국에 대한 최종 판결,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노력, 특별감찰관 당론 결정을 제치고 현 시점 가장 뜨거운 뉴스가 됐다. 3주간 그들의 말과 글을 모아보니 실로 장관"이라며 "특별감찰관을 당론 관철시켜 김건희 특검 공세를 무너뜨리는 사이 그들은 이재명이 아닌 한동훈과 싸웠다"고 '해당행위'라고 겨눴다.

다른 글에선 "일방에 의해 경찰 수사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 당에 피해를 주는 자들에게 예고했던 대응도 시작될 것"이라며 "이재명이 아니라 한동훈과 싸우려던 자들이 누군지 우리 모두는 지난 몇주 똑똑히 보았다. 그 자들이 정녕 보수인지, 우리 진영을 위한 사람들인지 우리 모두는 똑똑히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다음주(이번주)는 다를 것"이라며 신 부총장처럼 형사고발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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