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풍미식품에서 열린 경기 사랑의열매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봉사활동에서 참석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수원=연합뉴스]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풍미식품에서 열린 경기 사랑의열매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봉사활동에서 참석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수원=연합뉴스]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 김치는 지역마다 독특한 재료와 조리법을 반영해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지난 기사에서 김치의 역사와 중국, 일본과의 원조논쟁을 다뤘다면 이번 기사에서는 각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다른 지역별 김치의 종류와 특징을 살피려고 한다.



서울과 경기 지역 김치는 전통적으로 짜거나 매운맛이 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재료에는 배추, 고춧가루, 젓갈, 새우젓, 마늘, 생강 등 기본 재료에 사과, 배와 같은 과일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강원도는 태백산맥과 동해안에 따른 지형적 영향으로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비교적 추운편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의 김치는 동해에서 나는 생태, 오징어, 낙지 등을 이용한 해물김치가 유명합니다. 재료로 무, 감자, 고구마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충청도의 전통적인 김치는 젓갈대신 소금을 많이 사용해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난다. 서해안과 인접한 지역은 해산물이 풍부해 조기젓, 황석어젓, 새우젓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재료는 배추와 무 뿐만 아니라 갓, 미나리, 파, 청각 등을 이용한 김치도 많이 담그며, 표고버섯을 채 썰어 넣거나 배, 밤 등을 넣어 국물 맛을 달게 만들기도 한다.

전라도의 갓김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라도의 갓김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라도는 한반도 남단에 위치하여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다. 전라도의 김치는 멸치젓, 갈치젓 등을 주로 사용하며, 찹쌀풀을 넣어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난다. 고추를 비롯한 각종 양념과 부재료를 듬뿍 넣기 때문에 맵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김치의 종류에는 배추김치 외에도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동치미, 깻잎김치, 파김치, 양파김치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경상도는 동해와 남해에 접하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며, 산간 지방에서는 산채와 잡곡이 많이 생산된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나, 여름철에는 무더위가 심하고 겨울에는 북서품의 영향으로 추위가 매섭다. 경상도의 김치는 갈치속젓, 멸치젓을 주로 사용하며, 고춧가루와 마늘을 많이 넣어 매운맛이 강하고 국물이 적은 편이다. 경상도에는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부추김치와 우엉김치, 콩잎김치, 무말랭이김치, 고추김치 등도 있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연중 온난하고,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동지김치, 해물김치, 전복김치, 귤 물김치 등이 있으며, 해산물과 감귤류를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



각 지역의 기후와 지리적 특성, 생산되는 재료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발달했으며, 이는 한국 음식 문화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요즘, 김장은 한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다. 각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김치를 담그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지역마다 독특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김치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맛을 자랑하지만, 함께 모여 만드는 과정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서울·경기도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부터 전라도의 깊고 진한 맛까지, 한국의 다양한 지역별 김치를 맛보며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정래연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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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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