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A 오토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LA 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막이 올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에는 GM, 포드 등 현지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자동차, 포르쉐 등 글로벌 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세 브랜드를 모두 출격시킨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수많은 관람객과 기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으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각각 약 4193㎡, 2239㎡, 1059㎡ 규모의 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세 브랜드는 각각 신차와 주력 모델들을 앞세워 관람객을 맞이했다.
현대차는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을 공개하고, 승용 수소전기차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아이오닉 9은 LA 오토쇼에도 전시되며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한 기자는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부터 국내 포함 전 세계 수백명의 언론이 현장을 찾아 아이오닉 9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모든 발표 종료 후 자유 취재에서도 아이오닉 9 근처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멀리서는 차량을 보기조차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호세 뮤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아이오닉 9에 대해 "동급 최고 수준이 기술이 적용됐으며, 현대차가 처음 새롭게 선보이는 전동화 대형 SUV로 패밀리 SUV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연구소 측정 기준) 주행 가능하다. 공력의 미학을 담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 등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이 적용돼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뉘어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가 개시되며, 이후 미국·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24 LA 오토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이니시움.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이 행사에서 전시한 또 다른 차인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LA 오토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 공개했으며,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의 신규 모델을 선보였다. EV9 GT는 160㎾ 급의 전륜 모터와 270㎾ 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은 수준이다. 내년 2분기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인 스포티지 부분변경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과 첨단 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24 LA 오토쇼' 기아 부스에 전시된 더 기아 EV9 GT(북미사양). 기아 제공
제네시스는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두 차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외장 디자인과 하이테크 감성이 더해진 실내 공간, 다양한 감성·편의 사양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북미에서 두 차의 판매를 본격 시작하며 상세한 가격과 사양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LA 오토쇼에 'GV60 마그마 콘셉트' 차량 및 '마그마 갤러리' 전시를 통해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