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공략할 역동적·스포티 이미지 강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안정감 상승 깔끔히 바뀐 콘솔 공간·좁은 뒷좌석은 아쉬워 어린 신혼부부 추천·기아 K5와 충분한 경쟁력
쏘나타 디 엣지 정측면. 임주희 기자
현대 '쏘나타 디 엣지'
"이 차가 쏘나타라고요?" 최근 쏘나타를 시승하면서 20대 중반 지인을 태웠을 때 들은 말이다.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이자 국민 세단으로도 친숙한 쏘나타의 완벽한 변신에 대한 감탄이었다.
쏘나타는 2000~2010년까지 국내 판매 1위 세단의 자리를 오랜 시간 사수하다가, 2011년 아반떼에 잠시 자리를 내주고 2014~2015년 다시 탈환했다. 오랜 시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해서 인지 대중에게 친숙한 차다. 여전히 도로에서는 6세대(YF)·7세대(LF) 쏘나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2019년 출시된 8세대(DN8)의 경우 전면부가 '메기'를 닮았다며 디자인 혹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부분변경 '쏘나타 디 엣지'로 돌아오면서 젊은 층을 사로잡는 스포티하고 영(Young)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
전작과 완전히 달라진 전면부. 그랜저와 비슷한 일자 형태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특히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쏘나타가 생각나지 않기도 했다. 특히 전면부는 주간주행등이 그랜저와 비슷해 순간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래지향적인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형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 펜더 쪽에 방향지시등을 넣어 색다른 재미를 줬다. 후면부는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 형상으로 스포티함을 더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구성된 1열 모습.
칼럼식 기어를 택했지만 암레스트로 인해 수납공간은 넉넉하게 확보하지 못했다.
실내는 운전자 지향적으로 깔끔하게 구성돼 있었다.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안정감 있게 감쌌으며, 수평으로 길게 놓인 송풍구와 우드 패턴의 가니쉬는 실내 공간을 확장돼 보이게 했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자리한 전자식 변속 칼럼을 선택해 콘솔 공간은 깔끔해졌다. 그러면서도 운전자가 오른팔을 편하게 놓을 수 있도록 콘솔에 암레스트를 마련해 편안함을 높였다. 암레스트가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칼럼 변속기를 택한 다른 차에 비해 수납공간은 아쉬웠다.
어린 자녀를 둔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2열 모습.
뒷좌석의 경우 어린아이와 체구가 작은 성인의 경우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만 170㎝ 후반을 넘어가는 키를 가졌다면 비좁게 느껴질 수 있다. 1열 운전자와 동승자마저 체구가 커 시트 포지션이 뒤로 가 있다면 더욱 힘들 것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부에게는 최상의 선택지이지만 자녀가 크면 바로 위 모델인 그랜저나 스포츠실용차(SUV) 구매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펜더 쪽에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측면부 모습.
시승차는 쏘나타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었다. 2.5 가솔린 터보보다 추진력을 떨어지지만 더 조용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빠른 출발과 추월을 즐기는 운전자가 아니라면 아쉬움을 크게 느끼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가속 페달을 밟고 추진력을 얻은 상태에서는 고속 주행도 버거워하지 않았다.
길 안내와 주행 정보 등을 시인성 있게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선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 앞 차와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주행 중 화면 위에 목적지와 차간 거리,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각종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제공하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는데 처음 사용하기엔 정보를 한눈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연비는 준수했다. 75㎞가량을 주행하는 동안 연비는 리터당 13.4㎞를 기록했다. 이 차의 공인 연비는 12~13.5㎞/ℓ다.
스포티한 요소들이 돋보이는 쏘나타 디 엣지 후면부.
총평을 하자면 이 차는 자녀가 없거나 어린 신혼부부에게 추천한다. 성인 두 명이 아이 2명과 함께 타기에 불편함이 없으며, 스포티한 외관으로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젊어진 느낌이라 기아 K5와 겨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주차장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이전 모델들과 확연히 다른 외관도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의 경우 2875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은 3603만원부터다. 2.5 가솔린 터보는 3917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