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경쟁력 전파 총력 아이오닉9·EV9 GT 선보여 GM은 전동화 존 별도 마련 도요타·닛산·스바루도 참여 미국 대선 이후 현지에서 처음 열린 글로벌 모터쇼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은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현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친환경차 정책을 폐기시킬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전기차는 시간의 문제일뿐, 방향성은 변함없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자사의 전기차 기함 격인 '아이오닉 9'를 미국서 처음 공개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 '빅3' 업체인 제네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뿐 아니라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전동화 경쟁력 전파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4 LA 오토쇼'에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를 비롯한 30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했다.
가장 강력한 전동화 의지를 보인 것은 단연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LA오토쇼 미디어 데이에 하루 앞선 20일 LA 비버리힐즈에 위치한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니 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가졌다.
앞서 아이오닉 5는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온라인(2021년)으로, 아이오닉 6은 부산국제모터쇼(2022년)에서 각각 첫 공개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아이오닉 9를 해외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글로벌 시장 경쟁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부스 내에 아이오닉 9의 테스트 트랙 코스를 마련하는 등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주행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져 흥행 성공을 예고했다.
기아의 경우 고성능 EV9 GT 모델을 이번 LA오토쇼서 첫 공개했다. 아울러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캠핑카 콘셉트 모델을 전시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 브랜드는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현지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많은 외신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이는 등 달라진 브랜드 위상을 보여줬다.
미 빅3들도 전동화 라인업을 집중 배치했다. 대표적으로 GM은 전동화 차량 전시 존을 따로 구축하고 픽업트럭 실버라도, SUV 블레이저·이쿼녹스 등 5대의 전기차 모델을 세워뒀다.
또 최근 발표한 '핸즈프리' 기능이 중점인 '슈퍼크루즈' 기능도 소개하며 미래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등의 전동화 모델을 전시하고, '일렉트릭 IQ' 주제의 퀴즈쇼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전동화 전략 알리기에 나섰다. 스텔란티스 산하 크라이슬러는 순수 전기 콘셉트 모델인 핼시온(Halcyon)을 선보였다.
테슬라도 자체 부스를 운영하고 버터플라이(도어가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방식) 도어가 적용된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사이버트럭을 전시해 많은 외신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도요타는 자사 전기차 BZ4X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했다. 혼다도 전기 SUV 프롤로그를 전시관 중앙에 배치했고,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는 퍼포먼스 EV 콘셉트카와 함께 현재 판매 중인 순수 전기차 ZDX를 전시했다. 스바루는 아예 전시장을 밀림과 같은 분위기의 친환경 콘셉트로 꾸며 뚜렷한 차별점을 보였다.
이번 LA모터쇼가 미국서 열리는 만큼 유럽 업체의 참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옛 미니버스(마이크로버스)를 전동화 모델로 계승한 'ID.버즈'를 전시하고, 부스 내 테스트 트랙 코스도 마련해 수많은 외신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 베트남 전기차 업체는 빈페스트는 따로 부스를 운영하지 않았지만, 서쪽 전시관 앞 눈에 잘 띄는 곳에 자사의 대표 전기 SUV 모델인 VF9을 세워놔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이번 LA오토쇼에서 외신 등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장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전동화는 장기적으로 가야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로스엔젤레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정면에 있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신차 광고 이미지. 출처=LA오토쇼 홈페이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4 LA 오토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외신 기자들이 EV9 GT와 EV6를 촬영하고 있다. 기아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21일(현지시간) 개최된 '2024 LA 오토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국내외 취재진들이 아이오닉 9 소개 발표를 듣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제네럴 모터스(GM) 블레이즈 EV. 장우진 기자
포드 부스에 전시된 머스탱 마하-e. 장우진 기자
도요타 전기차 BZ4X. 장우진 기자
기아 EV9 GT. 장우진 기자
혼다 전기 SUV 프롤로그. 장우진 기자
아큐라 퍼포먼스 EV 콘셉트카. 장우진 기자
폭스바겐 ID 버즈. 장우진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장우진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장우진 기자
베트남 빈페스트 전기차 VF9. 장우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LA 오토쇼' 행사장 전경. 출처=LA오토쇼 홈페이지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행사장 모습.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