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
연구개발 인력 218명 '역대 최대'
사장단 대부분 유임…유플러스만 교체

LG그룹이 21일 단행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는 경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승진폭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이면서도 동시에 미래 신사업과 연구·개발(R&D) 인재는 적극 중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사장단 워크숍에서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자"며, 미래 준비를 위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 사업 현황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LG그룹 역시 이날 인사와 함께 '도전적 목표'를 세워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 이를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 분야에서 발탁했음. 특히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1980년대생 3명을 신규 선임했다.

그 주인공은 이문태·이진식 LG AI연구원 수석연구위원(상무)와 조현철 LG유플러스 상무다.

아울러 미래 사업 역량 확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R&D 분야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해 그룹 연구개발 임원 수는 218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특허 관리 체계 구축과 특허 조직의 역할 강화를 위해 특허 전문가 2명의 승진 인사도 진행했다.

사장단은 대부분 유임됐으나, 일부 계열사에서는 조직개편과 함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신임 CEO(최고경영자)에 홍범식 사장을, LG전자는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온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과 현신균 LG CNS CE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성별, 나이, 출신에 상관없이 실력과 전문성으로 인재를 중용하는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인사에서 고객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고, LG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었다.

LG 내 1980년대생 임원 수는 모두 17명으로 5년간 3배 증가했다. 이는 경쟁력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 그룹 내 변화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LG는 올해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10명을 영입해 LG 내 각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은 북미 외교 전문가로 꼽히는 고윤주 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를 영입하며 지경학적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했다.

LG사이언스파크 신임 대표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이 선임됐다.한편 LG전자는 임원 인사와 함게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H&A(생활가전)·HE(홈 엔터테인먼트)·VS(차량 부품 사업)·BS(B2B 사업부) 등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홈어플라이언스 솔루션),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VS(차량 솔루션), 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로 각각 역할과 명칭을 변경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CEO). [LG유플러스 제공]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CEO). [LG유플러스 제공]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LG전자 제공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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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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