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1년
노인 300여명 대상 맞춤형 교육
취업연계교육으로 49.7%가 취업

"이렇게 간편할 줄 몰랐어요. 더 빨리 배우지 못한 게 아쉽네요."

홍성자(76)씨는 "쇼핑 앱을 통해 생수를 직접 주문하며 디지털 소비의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서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익힌 후 생활이 달라졌다.

시니어 세대들이 디지털 생활법을 익히고 새로운 일자리도 찾도록 돕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에스원을 비롯,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제일기획·호텔신라 등 9개 삼성 관계사들은 이를 통해 시니어들이 디지털 세상을 더 편리하게 살도록 돕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자존감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까지 하도록 돕는 게 목표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이런 문제를 풀어보자는 삼성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주관사인 에스원을 비롯한 관계사들은 2022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CSR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해 약 900건을 모았다. 접수된 아이디어 중 임직원 투표를 거쳐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지난해 11월 출범시켰다. 에스원은 올해 3월부터 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300명에 생활 맞춤형 교육을 했다. 에스원은 시니어들을 위한 1대1 맞춤형 교육을 위해 지역 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디지털 튜터)로 양성했다. 전문강사들은 직접 노인 가구를 방문해 스마트폰 사용, 모바일 쇼핑, 모바일 금융거래 등 디지털 기기 사용법과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범죄 피해 예방 방법을 1대 1 교육했다. 또 시니어들이 일상 속에서 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잘 쓸 수 있도록 지난 4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체험센터를 열었다. 지금까지 약 3400여 명의 시니어들이 체험센터에 방문해 디지털 기기를 체험했다. 체험센터에서는 병원 키오스크 사용, 음식 주문, 모바일앱 예약 등을 직접 체험해 시니어들이 '디지털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교육을 수료한 김광자(82)씨는 아파트 관리비 납부는 물론 송금 등 은행 업무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고 있다. 김씨는 "이렇게 간편할 줄 몰랐다"며 "더 빨리 배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시니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시니어 대상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도 진행, 1년간 145명이 참여했다. 교육생 중 절반에 가까운 49.7%가 취업에 성공했으며취업 성공자 중 58명은 디지털 역량을 갖춰야 하는 IT 물류매니저로 채용됐다.

서울교통공사 T-플랫폼 물류매니저 일하는 김성미(67)씨는 "디지털 교육 덕분에 물류매니저로 일하며 보람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운영위원인 최재성 연세대 교수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가 노인들의 디지털 교육을 돕는 주춧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원은 지난 9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시니어들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시니어들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시니어들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받고 있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시니어들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받고 있다. 에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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