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2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향후 점차 확대될 듯 "금융권 뿐 만아니라 유통·통신 등 서비스 편의성 획기적으로 바꿀 것"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
"여권기반의 인증 플랫폼은 내국인 또는 아웃바운드 중심의 관광 서비스에서 벗어나 외국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장양호(사진) 로드시스템은 대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다수 여행객들이 겪는 교통과 결제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여권 정보를 이용한 모바일 신원확인 서비스 '트립패스(Trip.PASS)'를 제시했다.
지난달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5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90%에 근접한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총 2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하고 있어 향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장 대표는 "관광 분야 금융 솔루션 개발을 요청받아 검토하던 중 외국인들이 실물여권을 분실하는 경우도 많고 여행 중 여러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여권 분실 걱정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떠올렸고 사업화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립패스는 지난달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 샌드박스 특례승인을 받았다. 현행 청소년 보호법상 주류, 담배 등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자는 구매자의 나이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여권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성인인증 서비스는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승인으로 편의점과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류, 담배 판매처에서 모바일 성인인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장 대표는 "여권 정보를 기반으로 모바일 교통과 모바일 지갑을 생성하고 실물 카드를 연동해 외국인 관광객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트립패스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단순한 교통과 결제 서비스를 넘어 외국인 대상의 모바일 택스리펀(Tax Refund), 면세점의 신분확인, 카지노 출입인증, 외국인 성인인증까지 사용영역을 확대하고 제휴 서비스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트립패스를 활용한 여권 신분확인과 성인인증 서비스가 블록체인 DID(탈중앙화 신원인증 시스템) 기반으로 진행돼 개인정보 유출과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는 점을 강조했다. 실사용자와 여권 사진을 비교할 수 있고 안면인식 인증을 통해 타인 모바일 기기를 통한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통신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이 부족한 국가는 오히려 모바일 기반의 금융 서비스가 발달하고 있다"며 "여권은 국가간 교류에 필요한 필수 신분증인 만큼 여권 정보를 모바일에 탑재해 사용자를 특정하면 국가간 결제와 인증 등 크로스보더 역할을 할 수 있어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해당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법적 효력을 확보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권 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신분 확인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9년 이후부턴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시장 축소 등 코로나 팬데믹 위기도 견뎌내야 했다.
장 대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실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외국인 대상의 실증을 진행했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규제 해소 과정에 집중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상용화를 대비한 제도적 명분확보에 집중했으며 보안성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누적 투자유치 78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DID 기술을 바탕으로 여권에 내장된 신분 정보를 디지털 정보(QR코드)로 변환해 모바일 행정시스템을 통해 진위확인을 거쳐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인 만큼 서비스에 많은 한계가 있었다"며 "그간 '보세판매장 운영고시''외국인관광객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특례''카지노업 영업준칙' 등 여권을 이용한 신분확인 규정에는 '여권 및 여권 등(여권증명서, 선원신분증명서 등)만을 통해 신분을 확인한다'고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부터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해 모바일 여권 구현과 서비스를 실증·사업성 검증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 1월 보세판매장 운영에 대한 고시 법령 개정으로 면세점 신원확인 방법에 디지털 인증이 포함됐다"며 "이후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면세점을 비롯해 외국인 카지노와 편의점, 택스리펀 가맹점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여권기반의 인증 플랫폼은 내국인 또는 아웃바운드 중심의 관광 서비스에서 벗어나 외국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으로 자부했다. 통신 환경 외 별도 인프라 없이도 사용자의 모바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장 대표에 따르면 로드시스템은 여권 등록과 인증기술, 사업모델에 대한 국내외 35개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경쟁 서비스 진입에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한 상태다. 또 사업에 대한 법적인 근거와 다양한 서비스 제휴처와 협업할 수 있도록 여권의 인증 과정을 별도의 플랫폼으로 분리해 eKYC(비대면 본인인증)사업을 시작했고 다수 금융기관과 제휴사업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최근 신한카드와 외국인 대상의 금융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론칭 준비에 나섰고 금융권 뿐 만아니라 유통과 통신, 모빌리티 등 외국인 서비스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채널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