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기관 투자자들이 회계연도 장부를 결산하며 집행하는 자금이 감소해 회사채 가격이 내리고 금리는 오르는 것과 달리, 최근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무보증·AA-)간 금리 차이를 일컫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56.7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 스프레드가 가장 커졌을 때도 57.4bp에 불과했다. 통상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연초에 75bp까지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최근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며 양호해진 수요 여건에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4일 기준 65조6767억원으로 한 달 동안 2조7533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회사채 펀드는 한 달간 2822억원, 한 주 동안 33억원 불어났다. 설정액은 2조9770억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채권형 펀드의 자금 흐름을 감안하면 계절성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4분기에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연말에 채권에서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공급 측면에서도 3분기 검토 보고서 제출과 12월 말 재무 지표 관리를 위해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하고,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도 회사채 강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채권 금리는 상당 부분 높은 상태에 도달해 있는데 이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소"라며 "유동성 확대 구간에 돌입한 가운데 채권형 펀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크레딧 시장에도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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