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전력 공급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가 배터리를 외부에서 장기 조달하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스타십' 우주선에 탑재될 보조 동력과 전력 공급용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로, 이르면 내년 스페이스X의 우주왕복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스페이스X의 외부 배터리 조달 결정은 이례적이다. 스페이스X는 기존에 자사가 제조한 배터리만 사용해 왔지만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배터리가 필요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세운 품질 기준을 전기차에 이어 우주선에서도 충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선의 배터리는 1500도가 넘는 고온과 대기압의 60배에 이르는 고압, 시속 2만6000㎞를 넘나드는 고속을 모두 견뎌내면서 제 성능을 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년에 내놓은 차세대 스타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를 LG가 사로잡은 만큼 향후 다른 민간 우주탐사 업체 물량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계약 관련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