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열릴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신규 기후 재원, 개도국에 대한 공여 책임 부여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김완섭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한 정부대표단이 이번 총회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파리협정 6조 관련 사항 등 총 90여개 의제를 다루고, 각 분야에서 노력과 이행을 위한 과제들을 논의한다.
2025년 이후 신규기후재원 조성 목표(NCQG)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전망된다. 앞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기후재원 목표를 올해까지 연장해 올해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의 신규 기후재원 마련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현재 선진국은 민간재원을 포함하고, 공여국의 범위를 넓혀 재원을 동원하자고 주장하지만,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의무를 강조하고, 공공재원 위주로 재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사국들은 기후위기의 시급함과 대응에 대해 재원의 중요성을 공감하지만, 재원목표의 구체적인 규모나 범위, 공여국 범위 등에서 이견이 극심한 상황이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COP29에서는 파리협정 6조(국제탄소시장) 세부 이행규칙 설정에 관해 논의도 이어진다. 파리협정 제6조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당사국끼리 자발적인 협력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쟁점은 감축실적을 국제적으로 이전하도록 허가하는 과정의 상세한 지침, 국가 감축실적 및 국가 간 이전된 감축 실적을 등록하는 방법 등이다. 일부 개발도상국은 유연한 감축사업 운영을 원하지만, 환경 건전성, 투명성 보장을 중시하는 일부 선진국 간 의견 대립으로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주요국 및 환경건전성그룹(EIG)과 공조해 감축, 적응, 재원, 파리협정 제6조 등 주요 협상의제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국익과 정책적 의지도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과 주요 환경협력국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특히 싱가포르, 호주 및 유엔환경계획과 양자회담으로 오는 25일에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안건과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성공 개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당사국총회에서 전 지구적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의욕을 증진해 1.5℃ 목표를 향한 연대로 나가길 희망하며,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