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크리스티 탄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 투자전략가,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 사이라 말릭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각사 제공]
(왼쪽부터) 크리스티 탄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 투자전략가,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 사이라 말릭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각사 제공]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데 대해 당분간 주식시장은 환호할 수 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스윕(Red Sweep)이 현실화 할 경우 미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크리스티 탄 프랭클린템플턴 연구소 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평균 수익률은 가장 강세의 시나리오를 보였으며, 집권 동안 평균 16%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의 친기업적 환경을 맞게 되는 화석연료 에너지 기업, 금융 서비스 및 중소형 기업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관세와 무역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주식시장에 선반영돼 있던 만큼, 아시아 증시에서도 상승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오히려 관세와 무역 제한에 대한 상쇄 효과로 아시아 국가들은 재정 및 통화 부문에서 특히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크다"며 "금리 인하폭이 줄고 성장률이 개선된다면 이는 아시아 시장에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NPC)에서 어떤 경기 부양책이 나올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당분간 채권 투자의 매력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티 전략가는 "단기 재정지출 충당을 위한 장기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며, 이는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6~12개월을 내다보며 접근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채권 투자 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오는 2025년 말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3.75%까지, 연방 기준금리는 3.6%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간밤 4.431%에 마감했다. 장중 4.479% 수준으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슈아 크랩 대표는 "잠재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은 경제 성장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이 주식시장 상승을 제한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라 말릭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다시 가속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지 여부에 따라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티 전략가는 "최근 이어진 주식, 채권 및 외환 시장의 움직임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어느 시점에 가서는 채권 수익률 상승이 주식 시장 상승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봤다.

조슈아 크랩 대표도 "미국 달러의 단기 강세, 더욱 내수에 집중하는 미국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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