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ESG와 밸류업 기업의 길을 묻다'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앞서 박학용 디지털타임스 대표이사,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ESG와 밸류업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6일 열린 디지털타임스 미래포럼에서는 본 행사에 앞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주제 발표자 등 간의 즉석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과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지환 카이스트 교수, 김광기 ESG연구소장 등은 우선 이번 포럼 주제인 'ESG와 밸류업, 기업의 길을 묻다'에 대해 "매우 시의 적절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참석자들은 "ESG와 밸류업은 서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자전거의 두바퀴"라며 "정부와 정치권, 기업,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기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타임스 ESG포럼에도 참석한 전광우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ESG가 화두가 되었을 때 디지털타임스가 앞서서 국내에 환기하고 확산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도 화두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당선되면서 '트럼프 2기' 아래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전 이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 되는데, 대선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이 받을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식 의원은 "미국에 진출한 기업들 얘기도 들어봤는데 걱정이 크다"며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았는데 트럼프 정부에서는 이것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에 "트럼프 2기는 1기와는 다르지 않겠냐"라며 "우리 기업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있지만,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SG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상대적으로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이 집권하면 ESG 원동력도 떨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다.
다만 시장이나 기업의 우려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ESG 중요성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 이사장은 "민주당과 같은 친환경 노선으로 강하게 나가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만 본격적으로 진입한 에너지전환시대를 역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ESG가 추구하는 본질에 대해 공화당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