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된 6일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1401.2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환율은 4.6원 내린 1374.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방향을 바꿔서 상승했다.

오후 12시 2분에는 전날보다 21.1원 오른 1399.7원까지 치솟았다가 원화 가치 하락을 막아내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더불어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주문 영향에 1400원을 넘지는 않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00원선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다"면서 "1400원이 심리적 저항선인 만큼 당국의 미세 조정·시장 안정화 조치 등이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환율 변동 폭은 25.7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11월 11일(37.40원) 이후 변동 폭이 가장 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1.21% 오른 105.154를 기록했다.엔화도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2% 오른 154.021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56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5.10원)보다 1.46원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8.5포인트(1.13%) 하락한 743.31로 마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연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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