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411/2024110602109951820001[1].jpg)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 중인 한국 시간 6일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대선의 향방을 결정 지을 경합주 7곳 중 6곳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경합주 7곳은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를 늦게 시작한 네바다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합주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두 곳의 선거인단은 각각 16명이다. 이에 더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자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93%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의 득표율로 48%의 해리스 부통령을 제쳤다. 네바다주에서도 개표 73% 진행 시점에 52% 대 47%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빠르게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앞서 나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이날 현재 267명이다. 같은 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22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앞서는 수치다.
당초 미국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가 발표한 출구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전국 응답자 48%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전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졌던 출구조사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일찌감치 거머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야당 후보라는 점, 콘크리트 지지층을 보유했다는 점, 불법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이라는 점, 고학력 유권자보다 저학력 유권자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당 후보라는 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미국의 현 상황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오는 강력한 요소로 지목된다. 심판론 측면에서 정권 교체 바람이 강하게 인 셈이다. 실제 에디슨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의 현 상황에 화가 난다고 답한 유권자는 29%인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19%,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2020년 대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붉은 신기루' 현상도 이번에는 없었다. 이는 본투표 개표 때는 당 색깔이 빨간색인 공화당이 우세했다가 이후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현상을 일컫는다. 민주당 지지자의 사전 투표율이 높았던 2020년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공화당 지지자가 대거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