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조… 작년보다 32% ↑ 김범석, 고속 성장세 지속 강조 와우멤버십 회원 지출 증가 영향
쿠팡이 올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면서 영업손실을 낸 2분기 대비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6일(한국시간)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지속적인 고속 성장세를 강조했다.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달러 당 1359.02원)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달러 기준 27% 증가했다.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증시(NYSE) 상장 이후 2021년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15번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2023년 3분기(18% 성장)를 제외한 모든 분기에서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전년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늘었으며 달러 기준 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 대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줄었다. 달러로는 30% 하락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1.5%) 대비 줄었다. 또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다만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이번 3분기 흑자 전환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올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18%) 보다 높은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김범석 의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충성고객(코호트)의 지출 확대와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반품,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면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제 막 첫발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
실적 보고서를 보면,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2020만명)와 비교해 11% 증가했다. 올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김 의장은 "와우 회원의 주문 빈도가 비회원 고객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오래된 와우 회원은 신규 와우 회원보다 평균 2.5배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성고객의 지출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 등 신규 사업의 상품군 확대가 견인했다. 특히 로켓그로스의 주문량, 판매자 수, 전체 거래 볼륨이 각각 13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3분기에 고객 수요가 많은 럭셔리 뷰티 접근성을 높인 럭셔리 서비스 R.LUX를 출시했다"면서 "이는 고객 만족을 위해 새로 추가한 선택지와 서비스의 하나의 예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늘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 가량 줄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 대비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크게 감소했다.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이었지만, 올 들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9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과 비교해 9억2000만달러 줄었다.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약 5205억원를 투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올 들어 2026년까지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