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칩스법이 개정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각각 9조원과 6200억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예정돼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선거 유세 중 반도체 보조금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대만 기업이 아무 대가 없이 미국에서 공장을 짓게 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규모는 이미 약속돼있는 상황이지만, 지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이는 고스란히 손실 비용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규제로 국내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중국 메모리 업체의 점유율은 올해 3분기 6% 수준에 그쳤으나, 내년 3분기에는 1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메모리 업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통해 메모리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메모리 점유율 상승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선단 공정 D램은 만들지 못하지만, 범용 반도체에선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규제 강화로 중국 메모리 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이는 국내 반도체 업계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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