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발표
청년층,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워 30.8%

달라진 청년 취업 [연합뉴스]
달라진 청년 취업 [연합뉴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는 인구'가 지난해보다 24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는 인구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6일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15세 이상 인구 중에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지난해와 같았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 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취업·취업 희망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희망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가 7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기 계발·자아 발전(16.7%)', '지식이나 기술 활용(4.8%)'이 뒤를 이었다. 취업 희망자의 주된 고려 사항으로는 근무시간, 근무지역과 같은 '근무 여건(31.9%)'의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수입·임금수준(27.3%), 자신의 적성 및 전공(22.4%) 순이었다.

반면, 창업 희망자는 수입이 48.3%, 자신의 적성 및 전공은 25.9%, 자본금 규모 및 성장 가능성은 1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지난해 보다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는 8만명 늘었고, 70대는 6만5000명, 20대는 5만4000명이 늘었다.

'쉬었음'의 이유는 연령별로 달랐다. 청년층(15세~29세)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0.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은 20.9%로 응답했다. 반면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는 '몸이 좋지 않아 쉰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없는 인구의 활동 상태를 살펴보면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청년층의 경우 기업에서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이나 수시 채용 규모가 늘어나다 보니 취업 준비가 감소하고 있고, 이에 반해 쉬었음의 인구 비중이 커지는 영향이 있다"며 "비경제활동인구가 전체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조사 기간인 8월의 계절적인 영향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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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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