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오전 11시4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식·조승래 국회의원과 티미팅을 가졌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여당 대표로 참석한 김상훈·최형두·최보윤 국민의힘 의원과 티미팅을 가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AI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주요 일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특별감찰관 관련 의원 총회 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자리엔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여야는 각각 티미팅은 전후해 전시장 VIP투어 진행하며 SK와 글로벌 AI 파트너사들의 AI 혁신 기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대표는 최 회장과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행사 참석 기업들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AI 미래를 위한 정책 구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AI, 내일의 AI'를 주제로 이날 개막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SK그룹이 전 세계 AI 대표 기업인과 학자, 전문가 등을 현장 또는 화상으로 초청해 처음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움이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안다'고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하는 많은 난제들이 존재한다"며 "AI는 우리 모두의 삶과 사회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지는 중간 중간 SK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 등 AI 업계의 스타급 인사들이 영상으로 등장해 대담을 하거나 축사를 전해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CEO는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고, 웨이저자 TSMC CEO는 전 세계 AI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은 SK AI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AI의 미래'를 주제로 직접 무대에 올라 라이브로 진행되는 현장 대담에 참석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는 데이비드 패터슨 교수와 'AI 반도체의 협력'을 주제로 특별 대담에 나섰다. 젠슨 황 CEO는 "AI로 인한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AI 분야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파트너십은 AI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