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사진) KT 대표가 최근 추진 중인 조직·인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구성원 설득에 나섰다. 구조의 혁신은 경영자의 책무로 반드시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 특별 대담을 가졌다. KT는 네트워크 유지보수 자회사 설립·인력 전출과 명퇴 신청 접수를 이날까지 받았다. KT는 특별대담에서 자회사 전출에 1500명 이상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언론에서 회자된 불미스러운 사례는 최고경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일이나 반드시 슬기롭고 현명하게 해 나가야 하는 일로, 강압적인 대규모 구조 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구조의 혁신으로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CT' 기업 전환을 위해 세 개의 영역에서 구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역량 구조의 조정 △ 사업 구조의 조정 △ 조직과 인력 구조의 혁신이 이뤄져야 최고의 기업 자리를 존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담에서 "빅테크들이 과감히 혁신해 성장하는 동안 국내외 통신사 십수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 모든 영역과 조직, 개인까지도 AI를 빠른 시간 내에 장착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하면 뒤처지게 된다"며 "취임 후 대한민국 제1기간통신사업자로서 위상을 확실히 회복하고 격차를 확실히 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력 구조혁신으로 인해 정년까지 잔여 기간에 받을 수 있는 경제적인 규모와 효익 측면에서 손해가 없도록 한다고 밝혔다. 또 외통수 단일화 방식의 강제 퇴직에서 벗어나 같이 일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계속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망 안정성을 지키겠다는 것.

김 대표는 "새로운 인생계획이 있는 인원에게는 희망퇴직 기회를 부여하고 새로운 안착을 돕도록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으로 회사가 설계했다"며 "KT에 남는다면 회사로서는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KT가 AICT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기술적, 사업적 역량 교육을 시행하고 개인도 이를 잘 습득하고 따라오면서 KT에서 기여할 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설법인은 KT 100% 자회사로 협력회사가 아니다"라며 "이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법인을 구성하면 새로운 방식의 전문성을 확실히 도모할 수 있는 체제와 집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김영섭 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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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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