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양상…'레드 스윕' 땐 채권금리 더 오를 수도
일각 "트럼프 승리해도 2016년처럼 급등은 아닐 것"

해리스와 트럼프. [연합뉴스]
해리스와 트럼프.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3일까지 두 후보의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 대선 직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지난 2016년 대선 직후처럼 시장금리 급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많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감세 공약은 재정 지출 확대, 관세 및 이민자 정책 강화는 물가 상승 등으로 각각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TV 토론 판정승(6월), 피습 후 지지층 결집(7월) 등을 거치면서 채권 시장에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9월 중순 3.6%대에서 최근 4.3%대로 올랐다.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2.9%대에서 3.1%대로 덩덜아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트럼프 당선이 서프라이즈였다면, 이번에는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한 번 경험한 시장에서 '트럼프=불확실성'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상·하원 선거까지 트럼프지지 기반인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나타날 경우 시장금리는 더 오를 수 있다. 백악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에 대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중동 분쟁,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위기 등 불안한 정세 역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해 시장금리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11월 중에는 이벤트도 여러개다. 미 FOMC(6~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28일) 등이다.

다만 미 대선 후 일시적으로 금리가 뛰더라도 그 흐름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많지 않다. 2016년과 달리 지금은 미국과 한국 모두 긴축 완화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도 다르다. 2016~2017년은 미국의 성장기였던 반면 지금은 성장세도 사그라들고 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결과를 확인한 시점부터 약 한 달 내에 시장금리는 다시 하향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