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회계책임자 강혜경씨 지역선관위 고발 사건으로 지난 6월 참고인 출석 이어…피의자 전환
연고 없던 창원의창에 2022년 보선 전략공천, 당선 두달 뒤부터 명씨에 총 9670만원 건네
강씨는 명씨의 金여사 등 친분, 보은성 공천 의혹 폭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연합뉴스 사진>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연합뉴스 사진>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연루자 일원인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2022년 6·1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국회의원 세비 절반'을 건넨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었다가 피의자 신분으로 두번째 소환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김 전 의원은 넉 달 만에 피의자로 전환됐다. 김 전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대선 여론조사와 공천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전 회계 책임자인 강혜경씨가 파놓은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선 당선 두달 뒤인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명태균씨에게 여러 차례 걸쳐 9670여만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남선거관리위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 보좌관이었던 강혜경씨에 대해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의뢰했다. 이후 두사람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가운데 세비 상납 의혹도 불거졌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과거 빌려준 돈을 돌려받았다'며 부인해왔다. 검찰은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비례대표와 수도권 지역구에서만 4선을 했던 김 전 의원은 2022년 연고가 없던 창원의창 전략공천을 받아 5선에 올랐다.

선관위에 의해 최초로 고발된 강씨는 명씨가 지난 대선 때 81회에 걸친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도왔고, 여론조사 비용을 직접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을 공천받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명씨가 여론조사 의뢰 등에 활용한 '미래한국연구소'의 직원으로 일한 적도 있다.

강씨는 지난달 하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 관련 녹취와 자료를 제시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한 김 전 의원 검찰 출석은 지난 6월 참고인 신분 소환 이후 두번째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르면 이번주 명씨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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