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사내 홍보 채널을 통해 '2024 프로야구'에서 우승한 기아의 비결을 임직원들과 공유해 화제다. 기아는 전문가들조차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지만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과 탄탄한 팀워크로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30일 사내 홍보 채널인 에코톡톡에 '천만관중 시대 연 프로야구에 경영의 ABC가 들어 있다'는 제목의 컨텐츠를 게재했다. 기아의 우승 비결을 신구의 조화와 포수의 희생정신, 데이터의 중요성, 위기 뒤 기회, 리더의 소통 능력 등 다섯 가지로 선정했다.

기아의 우승 요인으로 신구의 조화를 꼽았다. 기아는 시즌 초반 이의리, 윤영철 등 선발 투수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만 36세 노장 양현종이 외국인 투수 네일과 함께 팀을 지탱했다.

김도현, 곽도규 등으로 이어지는 신예 투수들이 볼펜과 마무리를 책임졌다. 에코프로는 기업 역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원로들과 패기 넘치는 젊은 인재들이 도전정신을 발휘할 때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번째 요인은 포수의 희생 정신이다. 한 경기당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팀의 살림꾼인 포수의 희생 정신이 없으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포수는 감독의 사인을 야수에게 전달하고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등 마운드 위의 플레잉 코치이며 때로는 상대팀 주자를 육탄으로 막아내는 궂은 일도 도맡는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기업에서도 드러나지 않지만 분야별로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묵묵히 조직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직원들의 성과를 인정하고 대우해줘야 한다"며 "현장의 운영직 직원들은 야구경기로 비유하면 포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세번째 요인은 데이터 활용 능력이다. 기아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자들 체력이 6월에 급격히 떨어지면서 승률이 낮다는 것을 분석하고 체력 훈련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역시 데이터의 활용 능력은 회사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생산 현장의 데이터가 열쇠가 되고 연구개발도 실패한 실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공 확률을 높여 나간다.

네번째 요인은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야구에서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음 이닝에 위기에 빠지게 되며 반대로 상대팀을 병살 처리하면 다음 이닝에 승기를 잡는 경우가 많다. 경영도 마찬가지로 위기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도태될 때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한 기업은 위기 뒤 찾아오는 기회를 통해 독보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리더의 소통 능력에 주목했다. 이범호 기아타이거즈 감독은 올해 초만 해도 1군 타격 코치였는데 전임 감독의 이슈로 전지훈련 도중 감독직을 맡았다.

이 감독은 선수단 속으로 들어가 함께 몸을 부딪히며 훈련에 임했다. 활발한 소통은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 이 감독처럼 권위주의를 벗어 던지고 솔선수범해 현장의 고충과 분위기를 파악하려 노력하는 리더가 기업의 밝은 미래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 과정을 보면 조직의 융합, 구성원의 희생 정신, 솔선수범하는 리더 등 기업 경영에 참고가 될 만한 요인들이 많다"며 "프로야구 팀들의 부침은 기업의 부침과 흡사한 점이 많기에 우승한 팀을 통해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기업경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에코톡톡 표지 사진. 에코프로 제공.
에코톡톡 표지 사진. 에코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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