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기 연속 줄며 '역대 최장'
내구재 등 모든 항목서 감소세
2분기, 폐업 외식업체 6290곳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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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동향의 바로미터인 소비판매액지수가 10분기 연속으로 줄며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 주머니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보니 그 여파로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7(불변·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비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0.2%)부터 꺾이기 시작해 2년 반가량 줄었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한 이래 가장 긴 기간 감소 흐름이다.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등 모든 항목에서 소비 감소세가 나타났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1년 이상 쓸 수 있고 주로 고가 상품인 '내구재' 판매액지수는 98.9(불변·2020년=100)로, 2022년 1분기(-2.4%)부터 올해 3분기(-0.4%)까지 지난해 2분기(0.5%)를 제외하고 매 분기 고꾸라졌다.

승용차는 올해 3분기(-1.4%)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8.4%)부터 내림세다. 가전제품의 경우 2022년 2분기(-4.5%)부터 올해 3분기(-3.3%)까지 2년 반째 감소했다.

의복이나 신발 같은 '준내구재'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준내구재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2분기(-1.7%)부터 6분기 동안 줄어들었다. 1년 미만으로 사용되는 상품인 '비내구재'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소비가 부진해 2022년 3분기(-1.4%)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식, 여행 등 증가세를 보이던 서비스 소비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3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6.2(불변·2020년=100)로 작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분기(0.7%) 이후 14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도소매업 생산은 작년 2분기(-1.1%)를 시작으로 올해 3분기(-2.1%)까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마찬가지로 숙박·음식업도 올해 3분기(-1.9%)로 지난해 2분기(-2.0%)부터 6개 분기 째 내림세다.

이처럼 내수 침체가 길어지고 고물가와 인건비 '폭탄'이 터지면서,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폐업한 외식업체는 6290곳으로 폐업률은 4.2%다. 지난해 2분기(6073곳)보다 폐업수가 3.5% 많았고, 폐업률은 같은 기준으로 0.1% 늘었다. 올해 2분기 폐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분기 4.4% 폐업률과 근접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소비 심리가 회복하기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는 높은 체감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회식 모임 감소 등으로 이전과 같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외식업의 매출액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외식 증가가 밑받침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등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고, 미국 이외의 선진국 경제가 좋은 상태라고 볼 수 없으며, 우리 경제 외식업 매출액 성장을 기대하려면 경제 상황이 더 호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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