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안심보장' 프로그램, 가품유통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 네이버가 민관협업 범위를 넓혀 위조상품 유통 피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을 기반으로 가품 유통을 사전 탐지하고, 브랜드사 및 전문감정 파트너와 협력해 스포츠, 명품, 화장품 등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넓혀 안전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31일 특허청의 '최근 3년간 온라인 플랫폼별 위조상품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8월 기준 적발된 위조 상품은 19만1767건으로, 국내 업체 피해 추산액은 114억3000만원에 이른다. 이중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 유통 위조상품만 5500여건이 넘는다.
네이버는 AI기술을 이커머스에 접목해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다. 위조상품 판매이력이 있는 사업자를 먼저 걸러내 가품 유통을 방지하고, AI 탐지 및 모니터링 적발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위조상품 대응을 강화한 결과 월 평균 1000개의 위조쇼핑몰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3년 간 사전 탐지 대응률은 90%대에 달한다.
특히 오픈마켓 등 통신판매중개업자가 직접 정가품을 판단할 권한이 없어 가품유통 사각지대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해 브랜드사 및 전문감정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8월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36개 브랜드사와 위조상품의 특징, 의심 상품 판매몰 리스트를 공유하고, 문제가 생기면 더 신속하게 검수하고 있다.
가품유통 브랜드사와도 협업한다. 최근에는 스포츠 러닝화 위조상품 성행 흐름을 읽고 스포츠 브랜드사와 협력해 상품 1만여건을 조치했다.
지난 1월에는 '샤오미'를 사칭하는 중국 가전제품 10만여건, 6월에는 '크록스' 위조상품 1만여건을 집중 모니터링해 차단했다. 최근에는 K패션 브랜드를 포함한 중소 브랜드와도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플랫폼에서 위조의심 상품이 발견되면 정가품 여부를 직접 판단할 수 없는 만큼, 모니터링 데이터 및 감정에 있어 브랜드사 등 권리사와 협력한다"며 "그 사이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당 상품의 노출을 임시로 중단하는 '구매보호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외부 전문기관의 감정 및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하며 명품 및 스포츠 브랜드 위조상품 17만건을 판매 차단했다. 최근에는 전문감정에 향수 상품군을 추가해 7000여건을 조치했다. 화장품군 감정도 확대하고 있다. 또 특허청의 '위조상품 유통방지 협의체'에 10년간 참여하며 위조상품 차단, 피해 예방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특허청 '민관협력 위조상품 대응강화 컨퍼런스'에 참여해 성과를 공유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등 이커머스 격랑기에도 일찍이 정비해 온 탄탄한 정책과 기술력으로 빠른정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온만큼, 구매자와의 신뢰 형성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네이버의 '안심보장' 프로그램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지이자 장기적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