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조원씨앤아이 격주 여론조사 결과 국정 긍정률 3.3%p 떨어진 23.9%…부정 73.6% 보수층 8%p대 이탈…국힘층·70대↑도 큰 하락 한동훈號 국힘은 0.7%p 내린 33.2% 충격완화 尹과 달리 TK서 상승, 70대 절반·보수층 7할 지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한 달간 2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빈손·홀대 회담, 김건희 여사 문제 3대 해법(공개활동 중단·여사라인 쇄신·의혹규명 협조) 거부 논란이 길어진 탓으로 보인다. 국정 지지율 하락폭이 3%포인트대 추가 하락할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은 소수점 단위로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 잔디마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30일 공표된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조원씨앤아이 격주여론조사 결과(지난 26~28일·전국 성인남녀 2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5.2%·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주 전 조사대비 3.3%포인트 내린 23.9%, '잘 못하고 있다'는 3.3%포인트 오른 73.6%로 각각 '바닥'과 '천장'을 뚫었다.
9월초부터 10월 중순까지 27~28%대에서 횡보하던 지지율이 23%대로 '급락'해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권역별 TK(대구경북)의 국정지지도는 2주 전 30.3%로 평균치보다 높았으나 이번 조사에선 23.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는 "김 여사 문제 등 악재가 계속된 상황에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전면 쇄신'보단 '마이웨이'를 선택한 데 대한 민심의 거센 반발이 표출 된 것 아니냐"고 풀이했다.
이념성향 보수층은 2주간 국정 긍정평가가 8%포인트대 하락(55.4→47.2%), 부정률도 큰 폭 상승(41.5→50.9%)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률이 6%포인트대 하락(66.9→60.3%), 부정률도 비슷한 폭으로 오르(31.4→37.5%)면서 '집토끼 이탈' 흐름이 뚜렷해졌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연령별 70대 이상에서 긍정률이 38.8%로 평균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2주 전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고 짚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간 1.5%포인트 오른 45.6%, 국민의힘은 0.7%포인트 내린 33.2%로 각각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0.9%포인트 하락한 5.7%, 개혁신당도 0.3%포인트 내린 3.1%다. 기타 정당은 2.0%로 0.1%포인트 줄었고 무당층은 0.5%포인트 늘어 10.4%로 집계됐다. 매체는 "국민의힘은 (권역별) 유일하게 TK에서 48.1%로 민주당(30.2%)보다 월등한 지지를 받았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또 "2주전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던 부산·울산·경남(PK)은 이번엔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고 보도했으나 이론의 여지는 있어 보인다. 여권 심장부인 TK에서 국민의힘이 6.7%포인트 오른 48.1%, 민주당은 9.6%포인트 내린 30.2%, 혁신당은 3.6%포인트 오른 8.0%를 기록했단 것인데 2주 전까지 두 야당의 지지세가 국민의힘을 앞섰다고 집계한 셈이기 때문이다. 혁신당이 호남 아닌 TK 지지세가 가장 높단 결과로 해석되기도 한다.
PK의 경우 민주당이 6.6%포인트 상승(37.4→44.0%) 국민의힘은 5.7%포인트 하락(44.6→38.9%), 혁신당은 1.3%포인트 하락(5.2→3.9%)했다고 조원씨앤아이는 집계했다. 이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61%대 득표율로 국민의힘이 민주당 후보에 22%포인트 이상 격차로 압승한 상황과 오히려 멀어진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에서 2.5%포인트 내린 49.8%, 보수층에선 4.1%포인트 내린 69.0%로 윤 대통령보단 적은 지지율 하락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