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할수도 대통령실 인사교체 가능성 등 거론 개각·국회와의 소통도 검토중인 듯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 운영의 걸림돌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과 내각 인사 쇄신 등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9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산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복지 봉사 활동 이외의 활동은 자제한다든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영부인 활동을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 외에 이 같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김 여사의 사과' 여부와 관련해서도 "사과 부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일(30일) 용산 관계자들하고 미팅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상의를 해봐야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그건 만약 무슨 판단이 있으면 어떤 형태든지 대통령실에서 말하지 않겠나"라며 "특별히 드릴 말씀 없고, 구체적으로 아는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인사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이 직분을 벗어나 인사·정책 분야에서 힘을 행사한다는 루머를 의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의혹을 일축했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개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으로는 임명된 지 2년이 지난 임명된 지 2년이 지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국회와의 소통도 과제로 언급된다. 앞서 25일 대통령실이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두고 "국회 상황도 같이 봐야 한다.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문제제기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연말 과제로 밝힌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은 입법화가 필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정연설을 불참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할 경우, 윤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여권 중진들도 통합·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5선 중진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선언한 깊은 책임감과 당당한 자신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그때의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 정부가 지난 정부의 오도된 국정을 바로잡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현안 해결에서도 갈등 심화가 아닌 당 안팎 중지를 모으는 소통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