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의 얽히고 설킨 국정농단 의혹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연루된 대놓고 여론조작, 노골적 공천개입, 최순실 뺨치는 국정 농단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당일 미공표 명태균 여론조사 보고서가 윤석열 캠프 회의 테이블에 올랐고 이 회의 내용과 여론조사 결과까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는 캠프 내부자 증언이 나왔다"며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미공표 조사는 한 적 없다는 명씨의 주장이나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명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씨의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시행한 9건의 미공표 여론조사 가운데 8건 조작이란 보도도 나왔다"며 "윤석열 캠프와 명씨는 지난 대선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 정말로 희대의 사기극을 작당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또 "국정감사가 끝나도 끝장을 보겠다"라며 "민주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만 30여 건에 달한다. 초대형 의혹 비리 종합백화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라도 국민과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죄를 지은 자들을 처벌하도록 끝장을 보겠다는 말씀 거듭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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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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