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하루 앞두고 대관 취소
"종교의 자유 침해한 반헌법적 행정 남용… 책임있는 대책 촉구"

신천지예수교회와 (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는 30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열기로 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정식으로 대관을 신청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주무부서인 경기관광공사가 대관당일이자 본 행사 하루 전인 29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 등은 국내외 수만명이 참석할 예정인 대규모 행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주최 측에 최소한의 양해와 협의 요청도 없이 대관 당일 취소통보를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정 폭거라고 주장했다. 교회 관계자는 "이번 수료식을 위해 수만명의 수료생들과 종교 인사들이 해외에서 입국했으며, 행사를 준비하는 데에만 2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투입됐다"고 호소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취소 통보에서 파주지역 일대의 위험구역 설정과 행사 기간 중 납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파주 지역의 위험구역 설정은 이미 지난 16일에 이뤄졌고, 납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 또한 사전에 고지되었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28일까지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는데 경기관광공사가 대비책 마련을 위한 회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채 대관일인 29일 갑작스럽게 취소를 통보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교회 수료생 일동은 이번 행사는 순수한 종교행사로, 이미 행사 준비가 완료됐음을 인지한 행정기관이 행사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평등의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한 반 헌법적 행정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관 취소가 주무부서인 경기관광공사 뿐 아니라 경기도청의 부당한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불법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비용과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 등 모든 법적, 행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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