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전장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이 전장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를 확인한 결과,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는 122mmㆍ152mm 포탄, 불새-4 대전차 미사일, 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RPG 대전차 로켓 등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군이 획득한 북한 다연장로켓포(왼쪽)과 북한 9M113 대전차미사일. [국가정보원 제공=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전장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이 전장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를 확인한 결과,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는 122mmㆍ152mm 포탄, 불새-4 대전차 미사일, 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RPG 대전차 로켓 등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군이 획득한 북한 다연장로켓포(왼쪽)과 북한 9M113 대전차미사일. [국가정보원 제공=연합뉴스]
러시아에 제공된 북한 포탄이 명중률이 낮거나 제때 폭발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포탄 제조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했거나 화약 혹은 신관 문제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는 보내진 포탄이 오랜 기간 보관돼온 노후 재고품이어서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州)에 대한 공세를 이어 나갔다.

이 지역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인 예우헤니 로마노우 대령은 러시아가 발사한 122mm, 152mm 포탄 중 60%가 북한산이라며 북한산 포탄은 품질이 낮아 표적에 맞지 않거나 제때 폭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까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반출한 컨테이너는 2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컨테이너 2만 개에 152㎜ 포탄을 가득 실을 경우 940여만 발이 될 것이란 게 군 당국의 추산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은 명중률이 낮은 것으로 안다"며 "제조 과정 혹은 화약이나 신관 문제일 수 있고, 오랜 기간 보관해왔던 재고 포탄을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노후 재고 포탄을 러시아에 보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국방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은 많은 전시 탄약을 비축해왔는데 이번에 '재고 정리' 차원에서 1970년대에 생산된 탄약까지 제공하면서 불량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도 "오래전에 생산해서 장기간 비축한 포탄을 실전에 사용하면 불량이 발생한다"며 "포탄 저장 시설은 깨끗해야 하고 온도와 습도 등이 적절해야 하는데 북한은 이런 부분에서 낙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 3000여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ㆍ미사일ㆍ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나진항을 출항하는 북한 무기선적 러시아 선박 안가라 호를 촬영한 위성 사진. [국가정보원 제공]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위성 사진 등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70여 차례에 걸쳐 1만 3000여개 이상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ㆍ미사일ㆍ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나진항을 출항하는 북한 무기선적 러시아 선박 안가라 호를 촬영한 위성 사진. [국가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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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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