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직접 제작한 그림을 굿즈로 선물받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영등포 '그라운드220'에서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체험할 수 있는 '무너X익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에서는 △익시를 활용해 나만의 무너 아트워크를 생성해보는 '익시 프롬프트' △원하는 캐릭터의 목소리와 통화 연결음 문구를 설정하는 'AI보이스링' 테스트 버전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익시로 생성한 이미지가 굿즈로 만들어지고 있다.
'익시 프롬프트' 코너에서는 최대 두 단어를 이용해 '나만의 무너 아트워크'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와 빈센트 반 고흐의 화풍 중 하나를 선택하고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자, 기존의 그림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기자는 '낮'과 '해가 떠 있는 바다'를 입력한 후 반 고흐 스타일의 '홀맨' 작품을 완성했다.
'익시 프롬프트'로 생성한 이미지는 굿즈로 제작할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 내 굿즈 제작 부스에서 만든 아트워크를 프린팅해 에코백이나 티셔츠 등 나만의 굿즈로 만들 수 있었다. 본인이 만든 그림 외에도 준비된 스티커, 텍스트, 와펜 등을 추가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무너 굿즈를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도 있었다.
'무너'로 패러디한 명화와 새로운 창작물도 전시돼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물멍하는 문어'였다. AI로 그린 그림은 3D 기반으로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는데, '물멍하는 문어'는 사람이 그린 것 같았다. '미인도'와 '달마도'를 패러디한 작품들도 동양화의 핵심을 잘 살려내며 붓으로 그린 듯한 느낌을 줬다.
익시 프롬프트로 생성한 이미지.
'AI 보이스링'도 눈길을 끌었다. △평범한 직장인 △허스키한 여성 래퍼 △다섯살 어린이 △단호한 여전사 등 30여종의 캐릭터 중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었다. 목소리를 선택한 후 원하는 문장을 입력하고 '미리보기'를 누르면 즉시 구현됐다. 특히, 래퍼 캐릭터의 경우 영어를 적절히 섞으면 더욱 재미있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었다.
양주희 LG유플러스 IP마케팅팀 선임은 "LG유플러스는 이미지와 3D 영상 콘텐츠를 AI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캐릭터 콘텐츠를 제작하기 좋다고 생각해 캐릭터 팀과 AI 팀이 협업해 이번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무너'는 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유명 작품을 패러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양 선임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을 재미있게 재해석하고 싶었다. 원작을 알고 있어야 패러디를 봤을 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너라는 발칙하고 당돌한 K-직장인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고자 했다"면서 "예를 들어 미인도를 패러디한 작품은 원래 미인을 그린 그림이지만, 사직서를 들고 있는 무너로 표현해 재미요소를 가미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부터 다양한 팝업스토어에서 180여종의 굿즈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MZ세대는 꾸미는 활동을 좋아한다는 특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양 선임은 밝혔다.
그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익시를 활용해 무너를 소개한 첫 시도다. '일상비일상의 틈'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를 보여줄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AI와 캐릭터 IP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