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선공후처'를 못하겠다면 그냥 남편만 해야지 대통령을 해선 안된다"고 직격했다. '선공후처'란 선공후사의 패러디로 공공(나라와 정부)이 먼저이고, 부인이 나중이라는 뜻이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나라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나라가 김 여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대통령과 남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검사 출신 대통령과 여당대표는 경제민생은 뒷전이고 김 여사 문제로 치고받고 싸우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왜 대통령이 됐나"라며 "나라의 운명이 더 기울어지기 전에 제발 정신차리길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정평가가 70%로 집계된 이유가 '김 여사'라는 점을 거론하며 "경제가 심각한데 어떻게 먹고사는 문제보다 김 여사 문제에 더 분노하는지, 이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1%,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2%로 우리 경제는 지난 6개월 동안 제로 이하의 성장을 했다. 잠재성장률은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12배인 미국보다 뒤처졌다"며 "모두 위기의 '선명한 적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규제완화는 무슨 규제를 없앴는지 생각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56조원, 올해 30조원 가량의 세수결손을 보면 감세를 무슨 정책이라 하기도 힘들다"며 "'디지틀혁신인재 100만명 양성' 공약도 R&D예산 삭감과 2000명 의대증원에서 보듯이 혁신성장과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동산 대책은 대통령이 존경한다는 밀튼 프리드먼의 '샤워실 바보'처럼 냉탕 온탕을 오락가락 하다가 가계부채를 늘리고 집값을 올리고 통화정책의 발목만 잡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정치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은 폭발한다"며 "남은 절반의 임기라도 경제를 살리겠다면, 어떤 결단이 필요한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경고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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