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내수가 회복됐지만 수출이 쪼그라든 탓이다. 한국은행이 당초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2.4%)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 전 분기 마이너스(-)0.2%에서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성장이었다.
우리 경제 성장률은 지난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2분기(-0.2%)에 역성장했으나 3분기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내수 성장 기여도가 0.9%포인트(p)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성장을 가로 막았던 내수(기여도 -0.1%p)가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수출이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4분기(-3.7%)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0.8%p로 나타났다. 전분기 -0.1%p에서 악영향이 커졌다. 수출의 기여도가 -0.2%p, 수입의 기여도가 -0.6%p였다.
3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 당시 처음 공개한 분기 성장률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당시 한은은 올 3분기 전기 대비 0.5%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분기 전망이 틀어지면서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24~2025년 연간성장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정보기술) 사이클, 글로벌 교역조건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다음달 경제전망 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박창현(왼쪽부터)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지현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24일 한은에서 열린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를 열고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