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항공산업, 진출 리스크 산적
대명소노그룹 2세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에 나서며 항공업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서 회장은 오랫동안 항공업을 숙원 사업으로 꼽아왔다.

그러나 그간 다양한 사업 확장에 연이어 실패하며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그의 과거를 돌아볼 때, 이번 도전 역시 리스크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대명소노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26.95%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내년 6월 이후 사갈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거래를 모두 마치면 26.95%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2대주주이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지분(26.77%)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이며 항공업 투자에 나섰다. 최대주주 예림당(29.97%)과의 지분 격차는 3.2%포인트에 불과하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에 대한 투자 모두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사업 진출은 서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 온 만큼 그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서 회장의 항공업 경험 부족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앞서 서 회장은 여행업을 통해 어느 정도 관련 경험이 있긴 하지만 항공업의 복잡성과 높은 규제 수준을 감안하면 이는 충분치 않다는 주장이다.

항공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고도의 전문성과 복잡한 운영 관리가 요구되며 특히 안전성 관리와 국제 규제 준수가 필수적이다. 서 회장은 그간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왔지만 항공업에 대한 경험이나 전문성 측면에선 큰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항공업계에서 발생한 여러 안전성 문제들을 고려할 때 만약 서 회장이 항공사의 안전 관리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다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항공사고는 단순히 금전적 손실을 넘어 탑승객들의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 회장이 항공업에 진출할 경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재정적 부담도 큰 리스크 중 하나다. 인수 과정에선 물론 항공기 구매와 유지보수, 연료비, 인건비 등에서 지속적인 지출이 발생한다. 서 회장은 과거 여러 산업에서 자금 운영 문제로 손실을 봤던 경험이 있어 이 같은 재정적 압박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특히 항공업은 유가 변동, 환율, 외부 경제 상황 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그가 오명을 벗기 위해선 신중한 경영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항공사들이 이에 대항하기 위한 연합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판도가 완전히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이)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우선적으로 추진한 뒤 최근 유럽 노선에 진출한 티웨이항공과 미주 노선 중심의 에어프레미아를 합병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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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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