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엘리의 딸 커스틴 엘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그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뒤늦게 밝혔다. 커스틴은 아버지에 대해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부른 인물이었다. 그는 배우이자 작가, 코치, 멘토, 가장이자 리더였다"고 추모했다.
엘리는 1960∼1970년대 나온 타잔 TV 시리즈와 영화에서 주인공 타잔을 연기했다.
엘리는 '타잔'을 촬영하면서 스턴트 배우를 쓰지 않고 모든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과정에서 사자에게 물리는 등의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TV 시리즈는 1980년대에 국내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다.
엘리는 1984년 미인대회 출신의 발레리 엘리와 결혼해 세 자녀를 가졌으며, 가족과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2001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추리 소설을 여러 권 집필해 발표하기도 했고, 2014년에는 TV 영화에 짧게 등장했다.
엘리는 2019년 당시 서른살이던 아들이 어머니 발레리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그 자신도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 사건이 벌어지면서 재차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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