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해 인천·김포공항의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며 항공기 172대의 이착륙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오물 풍선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6월1일부터 17차례, 김포공항은 지난 7월24일 하루 3차례 활주로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인천공항에선 이륙대기 47대, 복행 13대, 회항 15대, 체공 75대 등 총 150대가, 한국공항공사는 이륙대기 7대, 복행 2대, 체공 13대 등 총 22대의 항공기 이착륙 지연 피해가 발생했다. 오물풍선 낙하 잔해물은 인천공항 12회, 김포공항 9회 등 총 21차례에 걸쳐 발견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물풍선 낙하물을 사전에 추적 관리를 하지 못했고, 김포공항 직원이 활주로를 점검하면서 뒤늦게 발견한 오물풍선 낙하물도 3차례 있었다.

권 의원은 "오물풍선은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어 낙하시 즉각 대응해야 함에도 뒤늦게 공항 직원이 낙하물을 발견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오물풍선의 부양과 이동, 낙하를 실시간으로 추적관리 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는 군, 관제탑과 실시간 동시 교신하는 핫라인 시스템을 갖춰 항공기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공에서 오물풍선 발견시 활주로 운영 제한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인천공항은 국정원 등 정보기관과 군, 경찰, 공항소방대, 폭발물처리반(EOD) 등 관련 기관과 핫라인을 통해 오물풍선과 무인기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오물풍선. 연합뉴스
오물풍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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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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