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위 제약사 17곳 확보
올해만 4개 CDO 플랫폼 선봬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2억4256만달러(한화 1조7028억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주액을 단번에 따낸 것으로, 이를 통해 연간 누적 수주도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이 같은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37년 말까지 13년간 초장기 계약으로,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수주 계약까지 체결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연 누적 수주 금액은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10개월여 만에 지난해 수주액 대비 24.6%나 늘어난 수주를 이뤘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달러(약 21조원)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8년만 해도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고객사가 3곳에 불과했지만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일라이릴리, MSD,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 14곳에서 올해 3곳이 더 늘었다. 로슈, 제넨텍, 아스텔라스 등에서 30여년 간 재직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항체의약품의 효율적인 생산에 주력하며 고객사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6~8공장 역시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 후 회전 배치해 2032년까지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고객 맞춤 솔루션과 기술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면서 위탁개발(CDO)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CDO 기술 플랫폼은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총 4개의 신규 CDO 플랫폼을 선보였다.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지원 플랫폼 '에스-텐시파이'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이 강화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어푸코실화 세포주 플랫폼 '에스-에이퓨초'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플랫폼인 '에스-옵티차지' △고농도 의약품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플랫폼인 '에스-하이콘'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9개 CDO 기술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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