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테슬라를 능가하는 무인화와 인공지능(AI) 맞춤형 제조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 비용을 낮추면서 동시에 품질은 높이는 혁신 제조 기술 '이포레스트'의 실체를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생산공장에 이를 적용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기아는 21일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행사에 앞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제조 기술 혁신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현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포레스트는 고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조시스템의 혁신을 추구하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공장 브랜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 및 운영되는 민첩하고 똑똑한 공장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 및 인간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고,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크게 생산 준비기간 단축, 생산속도 개선, 무인 자동화 등을 통한 제조 비용을 낮추는 것, 그리고 생산 조건을 최적화시키면서 제조 데이터와 차량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동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2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일체화된 차체를 한번에 찍어내는 테슬라의 기가캐스팅과 유사한 공법인 하이퍼캐스팅을 생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총 부품 수와 조립부를 축소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체 강성도 증가해 고객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하이퍼캐스팅 차체 일체화 범위를 더욱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을 통한 생산인원 축소로 고정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이 기술은 물류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전방향 이동이 가능하며, 중량물을 올린 상태에서도 곡선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적용됐으며, 로봇 한 대당 생산인원 3명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로봇 관련 기술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SPOT)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동형 로봇이 산업군에서 의미 있는 기능을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해 지역에 작업자 대신 스팟을 투입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스마트팜에서 작업자를 대체해 노동력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알루미늄 외판 실시간 면 밀착 자동사상 시스템을 통한 균일한 품질 제공, 촉각 센서를 활용한 케이블 조립 그리퍼로 불량 체결 원천 차단 등 혁신 제조 기술로 제품의 품질을 향상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혁신의 선봉장인 HMGICS에서 이러한 제조 혁신 기술을 개발·실증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공장에 양산 적용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SDF 솔루션을 제공할 것도 기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되면서 더 이상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할 수 없기에 제조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1위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어 모빌리티 전방위 분야에 대한 협역을 약속한 바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공장의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공장의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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