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동은 만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돌파구를 열어야할 절박함이 그 어느때보다도 커졌기 때문이다. 검찰이 최근 김 여사의 도이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는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은 더 강력해진 세 번째 김건희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심은 폭발 직전이고 여론은 점차 불리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제 보수도 돌아서고 있다. 그나마 아직 폭발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덕분이다. 이에 당정 관계는 악화일로다. 이러다간 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국의 분수령이 될 이번 회동의 성패 여부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 대통령 입장에선 배우자와 관련된 사안이라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명태균 씨 의혹 또한 검찰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지만 '빈손 회동'으로 끝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한 대표를 만나서도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질 게 자명할 것이고, 윤석열 정부도 한층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이번 만남은 정권 명운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아니라 성과다. 이번 회동에선 어떻든 실질 성과가 있어야 한다. 성과 없이 끝나면 공멸한다는 각오로 두 사람은 회동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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